나는 자꾸 왜 엎어칠까요?

와우^ 감탄했습니다. 질문은 간단히 했는데 장문으로
통쾌하게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옥같은 말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엎어쳐도 슬라이스는 별로 안나고 연습장에서 펑펑 소리는 잘 나는데 필드나가보면 좀 떠서 그런지 거리가 많이 안나가서요... 올해 반드시 잡겠습니다.

20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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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50

프로가 지적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해요.....사람에게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게 있습니다...우선적으로 그것을 잘 구분해야 해요...잘 안되는 것을 가지고 님처럼 부담을 갖는다면 이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요....휴~

우선 님께 여쭤볼께요.....엎어치는 것이 무엇이 문제지요? 또한 왜 문제지요? 님께서 엎어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시는지요? 일반적인 개념으로 통상 엎어치면 공이 완전히 왼쪽으로 날라가서 (당겨짐으로.....풀full되여서)아예 왼쪽으로 날라가던가...아니면 완전 슬라이스 형태의 공이 나오게 됩니다. 어떤 가요...후자 쪽인가요....어쨌든 질문이 모호한 점을 말씀드리면서 일반적인 내용위주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드려야 할지요...

그럼 엎어치려는 동작이 나오는 이유부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님께서 골프를 처음 접하실 때 했던 동작이 똑딱이라는 연습이었을 것입니다. 똑딱이는 하체를 고정하고 양손으로 그립한 후에 7번아이언으로 공을 쳐내는 동작입니다....하체를 고정하고 공을 쳐내다 보면 어느새 임팩트도 좋아지고 공도 어느새 멀리 나갑니다. 재미가 서서히 생깁니다....어쨌든 점점 더 멀리 치고픈 마음으로 백스윙도 더하고 피니쉬도 더 합니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열렸던 클럽 해드를 타이밍 있게 잘 닫아 주어야 방향성 좋게 공이 잘 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동작 주문이 첨가 됩니다. .오른 어깨를 왼쪽 턱 밑에까지 가도록 밀어라....백스윙때는 왼 어깨가 턱을 밀듯이 하고....이것을 따라서 오른 어깨 미는 것을 연습하게 됩니다. 여기에 몸통을 돌려 주어야 공이 잘 나갈 수 있음을 알게 되고 이후부터는 아주 자연스럽게 오른쪽 사이드를 밀게 됩니다. .오른쪽 사이드를 밀지 않으면 클럽 해드가 제대로 닫히지 못하기 때문에 공이 자꾸 슬라이스 되는 것 같거든요.....악순환은 반복됩니다. 밀면 밀수록 클럽 해드의 닫히는 시기가 늦어진다는 것을 누구든지 잘 이해하지 못하거든요.

오른어깨를 밀면서 오른어깨로 스윙하게 되면 엎어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양손의 역할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져 강력한 힘을 가진 오른 어깨로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오른손을 펴는 동작도 함께 많은 연습을 하였기 때문에 강력하게 오른손을 펴면서 임팩트 하게 됩니다....강력한 힘으로....

엎어치게 되면 흔하게 나오는 것이 슬라이스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훈련하고 연습한 결과가 나도 모르게 몸에 베었습니다. 엎어치는 동작이 나올수록 공은 오른쪽으로 슬라이스 됩니다..이러한 이유로 엎어치지 말라고 주문하고 님께서도 이에 동조하기에 고쳐볼려고 노력한 것이지요.....

너무 잘 되지 않는다고 책망할 필요는 없어요. 어쩌겠어요...그렇게 처음부터 배우셨는데요....님께서도 이렇게 질문하신 것도 개선의 의지가 있는 것이구요....좀 더 잘하고 싶으신 마음이 있으신 것입니다. 잘 생각하신 겁니다..이렇게 늦게나마 칩샷올카바의 문을 두드린 것은 아주 잘하신 것입니다. 열정만 있다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처음 골프를 배울 때 잘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레슨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금만 잘못된 방향으로 몸이 흐르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흐름으로 흐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칩샷올카바로 다시 시작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아주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의식의 전환입니다. 우선 님의 문제는 현재로써는 답이 없어요...그냥 나타나는 현상을 감안하면서 라운드를 하시던가 아니면 칩샷올카바의 주문대로 기본기 훈련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후부터는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우선 왼손끌기로 왼손의 역할을 이해하시구요...오른손끌기로 오른쪽 사이드의 역할을 이해하셔야 해요....실제 해보시면 이해? 잘 안됩니다....오른손잡이가 오른 어깨를 밀지 않고 샷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른손끌기를 끈기 있게 연습하셔서 이를 잘 마스터하시면 좋은 성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양손끌기를 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세요.....양손의 모양이 전혀 변하지 않고 임팩트 존 (20~30센티미터정도의 길이)을 유지하려면 움직이는 것은 오직 왼히프 리드 하나 뿐이거든요. 양어깨는 가만히 있어야 가능해요...오른어깨를 조금만 사용해도 일직선 리드를 할 수가 없어요...바로 아웃에서 인으로 궤도가 형성됩니다....이렇게 예민한 것이 임팩트 존입니다.

결국 임팩트 존에서의 모든 동작이 공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임팩트 존이 아웃에서 인으로 형성되면 공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커팅이 되어서 공은 오른쪽으로 슬라이스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약간 왼쪽으로 당겨져서 왼쪽으로 날라가다가 마지막에는 오른쪽으로 날라 가지요....
임팩트 존에서 인에서 아웃으로 나가는 형태를 만들게 되었다면 공을 왼쪽에서오른쪽으로 밀어주게 됨으로써 공에 훅성의 스핀이 걸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은 오른쪽으로 밀렸다가 나중에 왼쪽으로 휘어 나가는 구질이 만들어 지게 되는 것입니다...이렇게 예민한 임팩트 존이기 때문에 모든 스윙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좋은 임팩트 존을 만드느냐에 레슨가들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구요....

칩샷올카바는 임팩트 존에서의 손놀림이나 손목의 풀림이나 클럽해드의 회전이나 양손의 회전 등과 같은 주문을 하지 않아요...오직 일념으로 한모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합니다....자세한 것은 핵심연습11단계를 심도있게 연구하세요...따라서 해보시구요.....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칩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