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에 사정없이 쏟아지는 마나님과 아들,딸의 시선을 애써 외면 한 체 모처럼 자유로워진 토,일요일을 성지에서 외롭고 괴로운 연속투쟁에 돌입했다. 이름하여 와신상담^^
많은 내방객들과 칩올열공님들 사이에서도 오로지 나는 먹이감을 쫓아 만년설에 뒤덮인 킬리만자로의 산자락을 헤메이는 한마리 외로운 늑대이고 싶다. 그 이름 카리스!
너무 쉽게? 어프로치와 드라이버를 접해서인지, 가진것 보다 가지지 못한것,그러기에 더욱 가지고싶은, 아이언에 대한 목마름과 갈망만이 나의 뇌리에 꽈~악 차 있음을 가끔 섬찟한 전율로 느낀다. 왜? 왜? 왜?
칩올 후배기수님들과 어프로치에 대한 토의를 할 때나,파3란딩을 할 때나, 잠시 휴식을 할 때나 오직 생각은 아이언에 대한 생각뿐이다. 왜? 왜? 왜?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측은 해 보였던지, 아님 가상 해 보였는가? 그것도 아님 가만 놔 두면 사람 못 쓰게 되겠는지^^고것도 아님 협박이 통했는지 드디어 우리의 칩올 교주님께서 그토록 기댜리던 금과옥조같은 구결을 하사 해 주신다.
가만 보니 다 좋은데 상체중심 힢턴을 하고있으시네? 나는 분명히 하체중심 힢턴을 알려준것 같은데....중심을 내리시게 그것도 아주 낮게,그리고 그놈의 왼어깨 힘좀 지발 빼시고 오른어깨 제발 잡으시고!
아니 그럼 다 좋은것은 뭐시여? 교주님! 몽땅 안 좋그만!!!^^ ^^ 다시 폼 잡아본다. 고해성사하는 교인마냥 마음 비우고, 공 놓고 오른발 공과 목표선상 수직,왼발 목표방향으로 사정없이 열고,왼손목 가볍게 스트롱그립( 정권 3~4개 보이게 ), 오른손 가볍게 방향성만 유지되게 엄지 검지 걸치고, 음~음~괄약근 긴장시키고 전체폼은 건달폼( 형~님^^ ) ,무게중심 아래로 내리고, 드디어 백 스윙 시작...휴~우 요것만 해도 진땀난다.
왼손 새끼손가락부터 세 손가락만으로 꽉! 하지만 가볍게 천천히 뒤로 밀고,요때 손목쓰기없기!지면과 수평선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코킹시작하여 수직으로 클럽세우고.경추 중심축을 고정시킨체 등만 꼬아(이름하여 코일링?) 직각 탑 형성,클럽 토우부분은 목표방향, 탑에서 스리살짝 홀딩 후 오른쪽 어깨잡고,왼손만으로 스타트! 동시에 무조건!!!과감히!!!저중심축인 힢턴~시선은 끝까지 공을 보며,왼팔 구부리기 없기,왼어깨 들썩이거나 올리기 없기,피시시는 자연스레,하지만 몸이 알도록 오른손목,왼손목 각도 풀지 않은 상태로 잠시 유지,전체적인 느낌은 강한 때림이 아니라 스윙 아크에 의한 부드러운 터치!
결과는? 따~앙! 경쾌한 타구음과 동시에 작은 볼이 힘차게 그물망을 향해 비행기 이륙모드로 날아간다. 쭈욱~쭈욱~ 때리지 않았는데,분명 스윙감만 유지 했는데 결과는 엉청나다.
와신상당 했으니 결과가 나오네요 이리하여 궁즉통이라!
혹시나 요행인지 의심되어 몇번을 재 시도 해도 결과는 따~앙! 따~앙! 따~앙! 크!하!하!하! 궁즉통이라!
우리 교주님 진짜 완전 죽임니다 그려!
어찌 이 우매한 몸치의 상체중심축을 알아 내셨을꼬? 신통방통 하도다! 하여 기쁜맘 한 가득 안고 귀가! 집안 분위기는 한겨울 서리마냥 싸늘한데도 아랑곳 않고 혼자 싱글^^벙글^^
이 기분 그 누가 알라나? 마치 원하던 장난감을 한개도 아닌 한아름 품에 않은 코 흘리게 꼬맹이의 마음이 이럴란가?
오매불망 짝사랑 하던 님을 품은 마음이 이럴란가? ㅎㅎㅎㅎ
후아~후아~ 기쁨에 달뜬 환한 웃음으로 숨이 가쁘다.
칩올 대단하이! 비록 실전테스트는 남았지만 고건 내일 문제고...하여간 오늘은 쉬 잠이 오질 않을것 같은 예감!
크~하~하~하~ 와신상담이면 궁즉통이라....
최소한 지금 이 순간만은 너무나 행복한 카리스가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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