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의 아이언이여!
지난 주말 양일간 교주님께 하체중심의 스윙비법을 사사받고 맹훈련 결과, 드디어? 와신상담 ( 와~칩올이네, 신~통방통 죽여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맛, 담~담하게 즐기소서 ) 이면 궁즉통이라, 낡고 무딘 고철덩어리 아얀검을, 잘 벼른 보검으로 환골탈태 시키자, 약간의 자신감에 희희낙락!득의만만!,
보검을 손에 들었다 생각하자 온 몸이 근질근질...호시탐탐 시험 해 볼 기회만 노리다 날이 밝자 마자 이십분여 거리에 있는 이천 모가면 소재 뉴스프링빌CC로 고고 씨~잉~
물론 부킹은 하지 않았지만 파3 나인홀 에서라도 100미터 아이언 테스트는 가능하기에, 무작정 도착하여 기대도 하지 않은체 지나는 말로 조인 안 되죠? 묻자, 오~잉? 이쁜 담배가게 아가씨 아닌 이쁜 후론트의 은주씨(물론 한번 본 얼굴에 이름표 컨닝) 마침 딱 한자리 남았네요. 조인 해 드릴까요? 이~뻐, 이~뻐, 진짜 이~뻐~ ( 그 순간은 정말 천사표 은주씨!) 코~~~올, 감사^^
그런데 티업시간이 약100분이나 남았다네? 어라? 이를 어쩐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그 시간까지 마냥 기다릴 카리스인가? 이쁜 은주씨에게 파3접수를 신청하자 시간상 불가하다는 1차판정 받았지만, 강력한 윙크 한방 먹이고는 티업시간 20분 전에 철수 조건으로 파3(1만5천냥) 타석에 섰다.
흐~흐~흐~흐~ 묘한 자신감이 온 몸을 감싼다, 활검인지 살검인지 써 보지도 않고서는 이 무슨 못 된 자신감이란 말인가?
파3에서 목적 한 대로 아이언과 어프로치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약속대로 20분 전에 모르는 사람은 구력 20년 정도로 착각케 함직 한 낡은 가방을 카트 대기석에 맡기고는 동반자분들과 수인사 후 드디어 퍼블릭 9홀 장도에 오르다.
구력 4개월임을 정중히? 밝히고 말번!
1번홀 110미터 파3! 8번보검?,9번보검?,아님 피칭으로? 순간 망설이다 한번의 경험이 있는지라 9번 보검을 꺼내어 타석에 선다.
일단 심호흡! 부드럽게 백 스윙 후 탑에서 왼손만으로 왼허벅지 방향으로 한 번 만에 휘리리릭~뽈을 끝까지 보며 하체중심의 과감한 힢~터~언! 우측어깨는 잡고,좌측어깨는 누르는 기분으로 따~아~앙~
나이스 샤앗! 소리에 고개 슬쩍 들어 보니 일단은 하이얀 뽈이 창공을 부드럽게,하지만 힘차게 차고 나간다. 방향은? 거리는?
속타는 카리스의 마음을 읽었는지 나이스 온! 붙었네요 크~하~하~하~ 나의 아이언이여! 나의 칩올이여! 나의 싸부여!
1번홀 파! 파4/ 2번홀, 130미터 8번 아이언 비행에 이은 또 다시 8번 아이언110미터 전진.어프로치에 이은 3온 2펏 보기! 파3 내리막 헤저드 건너 120미터 3번홀, 이번엔 내리막을 고려 9번 보검으로 사~라~라~랑~ 1온 2펏 파!
거침이 없이 4,5,6,7.8번홀, 아이언이 따~앙, 따~앙~앞으로 나간다는게 너무나 신기하고, 내 자신이 더 없이 대견스러워, 드라이버는 슬라이스가 나건 말건, 정신줄 놓고 돌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홀, 보기가 몇 개 였더라? 그건 모르겠고...흐~흐~흐~흐~ 마지막 좌 도그렉 파4, 흥분했는지 세컨샷 8번 보검이 탑핑을 친다.으이크~
역시 옥에는 티가 있어야 제 맛이지....하지만 역시 나의 진정한 보검인 싸부가 하사 하신 크리브랜드 #14 56도 샌드로 약60여 미터 오르막 어프로치가 1.2미터에 붙어준다. 슬쩍 스코어카드를 훔쳐 보니 40타! 캬~호~오~ ......아~나의 아이언이여!
오늘 뉴스프링빌에서의 아이언력이 설령, 완벽한-칩올 우리 싸부가 요구하는- 아이언검법이 아닐지라도, 나 자신 앞으로의 골프 행보에 조금의 자신감으로 작용하기를....
아자! 가자! 싱글! 칩올로!
아~나의 아이언이여! #2 ( 뉴 스프링힐대전 후기 ) 크~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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